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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日記)/교단 일기

[교단 일기] 첫 술에 배부르랴(23.5.1.-5.7.)

찰리쌤 2023. 5. 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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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술에 배부르랴

강의안 표지

에듀테크연구회(에테연)의 연결로 수요일에 다른 학교에서 에듀테크 관련 강의를 하게 되었다.


강의 주제를 "디자인 도구 활용 사례 나눔"으로 정하고 미리캔버스와 캔바를 수업과 학급 경영에 사용했던 사례와 캔바의 기능 몇 가지를 소개하였다.
처음으로 외부에서 강의를 하게 되어 기대와 긴장 속에 강의를 진행하였고, 준비하면서 구상했던 순서와는 다르게 조금은 엉망진창으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그럼에도 선생님들께서 잘 따라와 주셔서 어찌어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첫 강의를 마치고 난 생각이 바로 '첫 술에 배부르랴'였다.

다음에 강의할 기회가 생긴다면 첫 강의보단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강의할 수 있게 준비해야겠다.

강의안 일부

 

#2. 산 하나를 넘다

올해 3학년부장을 맡으면서 함께 하고 있는 업무가 진학체험부장이다.

3학년 학생의 진학을 담당하고 있으면서, 현장체험학습 업무도 함께 맡게 되었는데, 진학과 체험의 두 산 중 하나를 드디어 넘었다.

경기도교육청 2023 현장체험학습 안전 메뉴얼 중 일부

위 사진에 있는 예시처럼 3월에 계획 수립 후 4월 초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및 다양한 절차를 거쳐 체험학습을 준비하였다. 올해 3학년 현장체험학습 장소는 롯데월드였다. 장소가 결정된 이후 학생들의 질문은 '종례 후에도 롯데월드에 남아 놀 수 있느냐?' 하나였다.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종례 후에도 남아서 놀다 사고가 날 경우에 대한 걱정 때문에 종례 시간 이후에 남는 것을 불허하자는 입장이었다. 만약 종례 후에 학생이 남아야 한다면 교사가 일부 남아서 임장 지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마지막 회의 끝에 학생들에게 체험학습 이틀 전인 화요일에 당일 3시 종례와 함께 모두 나와야 한다고 안내를 했고, 학생들의 반란(?)이 일어났다. 몇몇 학생들은 교장실을 방문해서 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학부모님의 민원전화가 학교로 빗발쳤다. 결국 수요일 아침 담임 선생님들과 회의, 그리고 교장, 교감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절충안을 마련했다.

체험학습 당일 3시에 종례 후 귀가를 원하는 학생은 귀가, 이후 더 놀고 싶은 학생은 학부모 동의하에 6시까지 시설 이용 허용, 그리고 6시까지 학년부장과 담임교사의 임장 지도. 학교에서는 6시까지 수고하는 선생님들이 식사라도 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

사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싶었지만, 일단 체험학습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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