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일기] 큰 일이다! 수업이 재미 없다...!

#1. 수업이 재미없다...!

큰일이다.

수업이 재미없다...!

2년 만에 한국 역사를 수업하고 있고, 특히 한국 전근대사를 수업하는 것은 4년 만인 것 같다.

오랜만에 해당 주제를 수업해서일까?

아니면 약간의 슬럼프일까?

 

수업이 재미없다...!

슬펌프라면 빨리 반등하기 위해 바닥을 보고 와야겠고,

주제가 문제라면 조금 빠르게 진도를 나가 학생들과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를 다뤄야겠다.

 

 

#2. 학생들에게 맡겨보자.

삼국의 문화 파트를 수업해야 하는데, 

요즘 수업이 재미없다 보니 힘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최근 활용하고 있던 캔바와 챗GPT를 활용한 학생 활동을 구성하였다.

<수업 방법>
1. 학생은 교과서를 보고 자신이 소개하고 싶은 문화재를 하나 선정한다.
2. 문화재에 대한 자료를 검색을 통해 조사한다.
3. 캔바를 이용해 자신이 선정한 문화재를 소개하는 포스터를 1페이지에 제작한다.
4. 자신이 조사한 문화재에 대한 자료를 챗GPT를 통해 요약하고, 이 내용을 2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표현한다.

학생들에게 예시로 보여준 첨성대 포스터

위 포스터는 캔바를 이용해 내가 직접 제작한 것이다. 

고등학교 때 미술 2등(뒤에서)했던 나도 숨어 있는 미적 감각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캔바라고 생각하여 수업 시간에 적극 활용 중이다.

학생들에게 위 포스터를 보여준 후 활동을 진행하도록 하였다.

총 2시간에 걸쳐 진행하였으며, 자신의 작품을 캔바에 있는 '보기 전용 링크'를 통해 클래스룸에 공유하도록 하여 다른 친구의 작품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친구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투표를 통해 우수작품을 선정하면 좋았겠으나, 미처 준비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래는 캔바에서 자신의 작품을 '교사에게 보내기'를 하여 내가 검토할 수 있는 작품의 일부를 노션에 모아보았다.

아래 그림이나 주소를 통해 들어가면 처음에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학생들의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 작품 모음

https://rustic-mistake-af1.notion.site/3fb6330d4f5041e3843fb3fc76f0d93a

삼국시대 문화재 홍보 포스터 만들기

학생 작품 모음 중 일부, 2페이지의 설명은 노션에 들어가서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활동을 진행하면서 잘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나와 함께 2년째 노션을 활용하다 보니 다들 조금씩 성장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몇몇은 생각지도 못한 실력과 감각을 보여주어 놀라기도 했다.

 

1학기 수행평가로 웹툰 만들기를 계획하여 이를 '투닝' 플랫폼에서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활용하는 크롬북으로는 사이트가 너무 느려 도저히 활동이 진행될 수 없어 종이로 평가를 진행하려 했는데, 캔바를 이용해 평가를 진행해 보아야겠다.

 

사실 요즘 '역사' 수업하는 것보다, '에듀테크' 수업하는 것이 더 즐거운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