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日記)/교단 일기

[교단 일기] 정신 없는 일주일 (2023.7.10.-16.)

찰리쌤 2023. 7. 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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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학은 아직 대부분의 학생에게 와닿는 문제가 아니다

지필고사가 끝나고 학생들에게 특성화고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특성화고 설명회'를 계획하였고, 월, 수 방과 후에 각각 3개 학교씩 참여하여 진행하였다.
매년 약 30%에 해당하는 60~70명 정도의 학생이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여 조금 넓은 교실로 준비했으나....
아뿔싸! 학교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은 공간이 아니었다.

방과 후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던 아이들의 상당수가 피시방을 가야 한다는 이유로 참석을 거부하였다.
참석인원은 대략 15~20명 내외...
급히 일반 교실로 장소를 옮기고 '특성화고 설명회'를 진행하였다.

학생 한 명이라도 더 데려가기 위한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설명과 그것을 집중해서 듣는 아이들.
그래도 이 자리에 참여한 아이들은 벌써부터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행사를 마치고 정리하면서 학생들의 참여율이 적었던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방학 전에 특성화고에 대한 정보를 듣고 방학 동안 가족과 함께 고민하기를 바라면서 계획했으나,

많은 학생들에게 진학은 아직 자신들에게 와닿는 문제가 아니었나 보다.

 

2학기에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이번 행사를 수업 시간에 진행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지필고사를 마치고 성적 확인 기간이었고, 이 기간에 수업을 하더라도 학생들이 수업에 제대로 집중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진행했다면 교실을 탈출하기 위해 더 많은 학생이 참여했지 않았을까?

2학기 진행 방안에 대해 학년부 선생님들과 같이 고민해 봐야겠다.

 

#2. 정신 없는 생기부 작성

6월말에 2차 지필고사를 마친 학교는 약 2주의 기간이, 7월 초에 지필평가를 마친 학교는 1주일의 시간 안에 1학기 생기부 작성을 완료해야 한다.
우리 학교는 7월 초에 지필평가를 봤기 때문에 남은 기간은 1주일.
이 기간에 담임 교사는 자율활동, 동아리활동(SC, 창체 동아리), 교과세특 + 지필평가 성적표 가정통신문 작성을 해야하고, 학년 부장인 나는 교과세특, 동아리활동 위주로 작성해야한다.
작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검토까지....

소화 가능한 일정일까?
작년에 학사 일정을 계획하면서 지필평가 후 학생들이 늘어지는 기간을 최소로 잡기 위해 이렇게 일정을 세웠던 것 같은데....
직접 부딪히니 정말로 정신 없는 일정이었다.

학년부장으로 담임 선생님들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내가 작성하고 모아둔 지필평가 성적표 가정통신문 엑셀 파일을 공유하고, 챗GPT로 가정통신문을 작성하는 방법을 공유하였다.

그냥 맨땅에 작성해달라고 하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글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존에 작성해둔 가정통신문을 예시로 보여주면 아래 사진과 같이 나름 그럴듯 하게 가정통신문을 작성해준다.

요즘 챗GPT를 활용하여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사례도 많은데, 어디까지 괜찮은걸까? 고민이 되지만
짧은 시간에 주어진 일을 해결하는데 챗GPT는 참 많은 도움이 된다.

챗GPT에게 요청한 가정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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