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日記)/교단 일기

[교단 일기] 스포츠 중학교(23.5.29.-6.4.)

찰리쌤 2023. 6. 8. 09:59
728x90
반응형

 

#1. 함께 하니 그래도 쓴다.

몸이 아프고 난 뒤 교단 일기 쓰는 루틴이 무너졌다.

평소 일요일 저녁 한 주를 돌아보며 작성했는데, 몸이 아픈 후 최근 2주는 수요일이나 돼서야 일기를 작성하고 있다.

그래도 함께 하니 포기하지 않고 늦더라도 작성하게 된다.

아마 혼자 쓰고 있었다면 벌써 포기하지 않았을까?

 

3월부터 시작해서 벌써 4개월 차, 12주 차의 일기를 작성하고 있다.

이렇게 12월 말까지 기록한다면 평생 잊히지 않는 1년의 기록을 갖게 될 것이다.

 

꾸준하게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느끼며,

그래도 함께 하니 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2. 얼티미트에 '진심'인 학생들

현재 본교 스포츠 리그 얼티미트(얼티밋) 예선이 진행 중이다. 

최종 결승까지 올라간 두 반이 10월에 있을 스포츠 축제 날 전교생 앞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경기를 치르게 된다.

경기 일정이 안내되고, 경기를 한 경기씩 치러가면서 학생들은 서로 호흡을 맞추고 연습을 위해 아침, 점심, 오후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운동장으로 달려 나간다.

당일 경기가 있는 경우 7시 반까지 학교에 모여 아침에 손발을 맞춰보기도 하고, 쉬는 시간마다 운동장에 나가 한두 번이라도 플라잉 디스크를 날리고 오는 등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과 후에도 운동장에 삼삼오오 모여 플라잉 디스크를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 주말에 따로 모여 연습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수업 시간에는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조는 학생이 얼티미트 연습을 주도하고, 경기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면서 '수업 시간에도 저렇게 열심히 해주지...'라는 생각을 가져보지만, 아마 그것을 욕심일 것이다.

오전 8시 경 운동장 모습, 경기가 있는 날이면 오전부터 연습에 열중하는 아이들
경기가 취소된 날 자체적으로 연습 경기를 진행하는 아이들
일과 시간이 끝난 후 운동장에 모여 연습하는 아이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