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일기] 게임의 효과와 Gloomy 제주(23.5.22.-5.28.)
#1. 게임의 효과(!?)
지난주 일기에 작성했듯 최근 수업 시간에 카훗을 활용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Student-led modes 5개를 순서대로 진행하면서 학생들은 20문제를 반복해서 풀게 된다.
단체 게임 - 팀 대항 게임 - 개인 게임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개인 게임에서 평소 학업 성적이 높지 않았던 친구들의 이름을 상위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이 게임의 효과 일까?
1. Sumnarine squad
학급 전체가 함께 하는 게임으로 학생들이 잠수함을 타고 고래로부터 도망가는 게임이다.
학생 개인이 문제를 3문제 맞힐 때마다 잠수함에 부스터를 모아줄 수 있으며, 부스터를 빨리 모아 고래로부터 도망가야 한다.
학급 전체가 한 팀이 되어 진행되기 때문에 개인의 부담이 매우 작게 느껴진다. 학생들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면서 문제에 익숙해지게 된다.
2. Chill art
이 게임 역시 학급 전체가 함께하는 게임으로 게임 시작 전 투표를 통해 그림의 일부를 보면서 그림을 선택하고, 문제를 맞힐 때마다 획득한 붓을 통해 그림을 색칠하는 게임이다.
앞서 진행한 게임으로 고조되었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두 번째 순서로 진행하고 있고, 다 완성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3. Color kingdoms
학급 전체가 참여하는 게임을 통해 문제에 대해 익숙해진 후 세 번째는 팀대항 게임인 Color kingdoms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랜덤으로 편성되는 두 팀으로 나눠지게 되고, 제시된 문제를 맞힌 후 타일을 선택해 차지하게 되고, 상대 팀의 타워를 자기 팀 타일로 둘러싸게 되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팀전으로 진행되는 만큼 학생들의 흥분도가 올라가고 서로의 땅(타일)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이때 교사는 경기를 중계하는 캐스터처럼 상황을 설명해 주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4. Tallest tower
Tallest tower는 3~4 팀으로 나눠 진행하는 게임으로 학생들은 역시나 3문제를 맞힌 후 타워를 쌓는 조각을 얻게 된다. 이를 일열로 맞추면 하나의 층이 완성되는데, 이렇게 층을 쌓아 가장 높이 쌓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타워를 쌓는 중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몬스터가 등장한 열을 가장 먼저 맞추면 상대팀이 타워 쌓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5. Treasure trove
Treasure troves는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문제를 맞힌 후 공중으로 날아오는 보석을 눌러 점수를 쌓는 게임이다. 뼈다귀나 깡통의 경우 점수를 깎기 때문에 신중하게 눌러야 한다. 학생들의 순위 변동이 즉각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게임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앞에 4번의 게임을 진행하면서 20문제를 최소 4번은 풀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문제에 익숙한 상황에서 개인전에 참가하게 되고, 이제는 자신의 순발력과 손가락이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반복 학습의 효과인지 모르겠으나 이 게임에서 평소 학업 성취가 높지 않았던 친구의 이름이 의외로 최상위권에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게임으로 학습한 내용이 수업의 결과와 학업성취까지 이어지는지는 앞으로 조금 더 살펴봐야겠다.
#2. Gloomy 제주
연휴를 맞아 태교 여행 겸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약 7년 전 아내와 둘이 왔던 제주도를 이번엔 셋이 오게 되었지만, 날씨는 7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었다.
어떻게 날을 골라도 흐리고 비오는 날만 제주도에 오는지😭
제주의 푸른 바다와 하늘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흐린 날씨와 함께 도착 첫날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이번 여행은 Gloomy 제주였다.
비오는 제주도 여행에 관한 내용은 다른 포스팅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