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일기] 일단은 놀자! 놀면서 공부하자! (23.5.15.-5.21.)
#1. 일단은 놀자! 놀면서 공부하자!
수업 슬럼프, 수업이 재미없다.
이번주 진도는 발해를 시작으로 남북국 시대에 대해 다뤄야 했다.
2차 수행평가를 이 단원에서 하는 것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서둘러 진행해야 했으나 아직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한 것 같이 진도를 나가기가 싫었다.
그래서 일단 카훗을 하기로 했다.
올해 오랜만에 카훗을 접속하니 못 보던 새로운 모드가 생겼고, 몇 번 진행해 보니 학생들이 상당히 재미있어했다.
보통 카훗은 학습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학생들이 아직 배우지 않은 내용이 포함된 문제를 풀도록 했다.
특히 Student-led modes는 학생들이 각자 다른 문제를 반복적으로 푸는 것이 특징인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문제의 정답을 외우게 된다.
처음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나 내용도 문제를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것이다.
먼저 submarine squad를 시작으로 Tailest tower - Color kingdoms 등 카훗에서 할 수 있는 모드를 한 번씩 돈 후 Classic mode에서 개인전으로 마무리하면 수업 시간에 아직 다루지 않은 내용임에도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주에 카훗한 내용을 돌아오는 주에 수업을 한다면 학생들은 처음 들은 단어나 내용이 아닌, 그래도 한 번은 들어본 내용이기 때문에 수업에 조금은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슬럼프는 극복하라고 있는 것!
분명 나아가야 할 방향은 보이는데 선뜻 움직여지지 않는다.
이제는 움직여야지...!
#2. 미리미리 준비를....!
1학년 진로 수업을 1시간 배정받아 학생들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주 수업 주제가 '메타버스'였다.
진로 담당 선생님이 준비해 준 영상을 본 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즉흥적으로 작년에 만들어둔 게더타운 체험을 직접 해보기로 했다.
중학교 2학년 역사1 2단원을 주제로 만들었지만 방탈출 형식으로 가볍게 체험하려고 학생들에게 태블릿을 나눠준 후 접속하게 하였다. 학생들이 하나둘씩 접속하는데 몇몇 학생들로부터 접속이 안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학생들 화면을 살펴보니 인원이 초과되었다는 메시지가 나타나고 있었다.
(분명 작년 5월까지는 25명 정원에 추가로 몇몇 더 들어가도 문제없이 진행되었는데....)
대략 10명의 학생만 접속되고 나머지 학생이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우선 급한 대로 학생들에게 접속한 학생들이 하는 화면을 같이 보자고 이야기하고 학생들과 티비 화면을 보면서 대처 방안을 고민해 보았다.
그때 마침 역사 교사 오픈 카톡방에서 여러 선생님들이 zep으로 만든 것을 공유해 줬던 것이 생각났고, 급하게 검색을 통해 세계지도 zep 주소를 찾아 학생들과 체험할 수 있었다.
수업을 마친 후 게더타운 정책을 살펴보니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무료 이용자의 경우 10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러면 앞으로 수업 시간에 게더타운을 사용하기 어려운데....
어쨌든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아서 정말 당황했고, 앞으로는 조금 더 미리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