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일기] 3월을 보내며...
#1. 스트레스엔 운동이 최고!
학교 이동 실패가 원인일까? 아니면 현장 체험학습 준비와 졸업앨범 준비가 겹쳐있는데 해결되지 않는 것이 원인이었을까?
평소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은 편인데 3월 중순부터 유독 스트레스가 심하게 쌓였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화요일 퇴근 후 바로 운동을 하며 땀을 빼니 조금은 해소된 기분..!
학교 이동이 원인이었다면 원인을 인식했으니 스트레스가 조금은 줄어들 것 같고, 겹쳐 있는 업무가 원인이었다면 하나씩 해결하고 있으니 이 역시 스트레스가 조금은 감소할 것 같다.
작년에 비해 윈터캠프(겨울방학) 준비가 부실했지만 작년 한 해 잘했던 일로 '운동'을 꼽았던 만큼 올해도 꾸준한 운동으로 1년을 지낼 체력을 만들어야겠다.
#2. 교사의 성과는 어떻게 측정해야 할까?
3월 31일까지 다면평가 정량평가 기준안을 각 학교에서 교육청으로 제출해야 했다.
아마 경기도에 있는 많은 학교가 이 기준안을 놓고 수차례 교직원 회의를 진행하지 않았을까 싶다.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수차례의 다면평가 위원회의 회의를 거친 후 전체 교사와 임시 직원회의를 통해 정량평가 안을 논의하고 다시 정해진 안에 대한 투표 진행까지...
모든 과정을 참여하고 지켜보며 업무를 진행하는 부장님이 참으로 대단해 보였다.
특히 올해는 비교과 교사 점수와 관련하여 이야기가 조금 나왔다.
비교과 교사는 학교에서 정한 정량평가 기준안에 따라 나온 자신의 점수를 가지고 교육청에서 다른 학교의 비교과 교사와 경쟁(?)을 하게 된다.
이때 초중등 구분 없이, 보건,영양,상담,사서의 구분 없이 순위가 매겨진다고 한다.(사실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러니 학교에서 높은 점수를 들고 가야 성과급 산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어, 정량평가 기준안을 논의할 때 비교과 교사가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학교가 많다고 한다.
(학교 내 교사들과 경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비교과 교사 중 기간제 교사가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비교과 기간제 교사는 교육청에서 경쟁(?)하지 않고, 학교 내 일반 교과 기간제 교사와 경쟁(?)을 해야한다.
이럴 경우 교육청에서 경쟁(?)하는 정규직 비교과 교사를 배려하기 위해 설정한 정량평가 기준안이 학교 내에서 일반교과 기간제에게 비교과 교사보다 불리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교사의 성과는 어떻게 측정될 수 있을까?
그리고 1년 간 동일한 기준안 평가받고, 동일한 장소에서 근무하는 정규 교사와 기간제 교사의 성과급 액수는 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던 한 주였다.
다음 주에는 조금 더 수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한다.